“월급쟁이가 월급을 받았네. 받은 즉시로 나와서 먹고 쓰고 사고, 실컷 마음대로 돈을 썼네. 막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세. 지갑 속에 돈이 몇 푼 안 남아 있을 것은 분명해. 그렇지만 지갑을 못 열어 봐. 열어 보기 전에는 혹은 아직은 꽤 많이 남아 있겠거니 하는 요행심도 붙일 수 있겠지만 급기야 열어 보면 몇 푼 안 남은 게 사실로 나타나지 않겠나? 그게 무서워서 아직 있거니, 스스로 속이네 그려. 쌀도 사야지. 나무도 사야지. 열어 보면 그걸 살 돈이 없는 게 사실로 나타날 테란 말이지. 그래서 할 수 있는 대로 지갑에서 손을 멀리하고 제 집으로 돌아오네. 그 기모찌 알겠나?”씨발 너희는 못 믿겠지만 나도 한때는 책 좀 읽는다는 소리 들었다.
근데 저건 고딩이라면 다들 한 번 읽어야 하는 거니 별 상관은 없고
여튼,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소설의 일부분이다.
읽으면서 '아씨발 진짜야ㅠ' 라고 생각했는데
정말 살면서 저 구절이 생각나는 때가 많더라.
인간의 근본적 두려움은 역시 unknown/알지 못하는 것 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는가
지갑 확인하기 두려워하는 건 21세기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다.
여기에 통장잔고 확인+카드결제예정액 확인+성적 확인(+병원가서 진단받기?) 등등도 있겠지만
아, 이 알기 싫지만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을 때란..
덧. 저거 찾으려고 하다가 저 소설 다시 읽으니 또 흥미롭네
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.

소설의 주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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